'한국발' 신지애(19ㆍ하이마트) 돌풍이 매서웠다. '1,000만달러 소녀' 미셸 위(18ㆍ나이키골프)는 또 추락했다.
신지애는 1일(한국시간) 오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서던파인스의 파인니들스골프장(파71ㆍ6,616야드)에서 열린 US여자오픈골프 3라운드에서 이븐파 71타로 중간합계 3언더파 210타를 기록, 선두인 크리스티 커(미국)에 1타 뒤진 공동 2위에 자리했다.
전날 악천후로 3라운드 10번홀까지 2타를 줄여 단독 선두(5언더파)로 경기를 마쳤던 신지애는 최종일 4라운드에 앞서 재개된 3라운드 잔여경기에서 2타를 잃어 선두 자리를 내줬다. 11번홀부터 경기를 시작한 신지애는 초반 2개홀에서 연속 보기로 2타를 잃어 선두자리를 내줬지만 이후 파 세이브로 안정을 찾아 4라운드에서 역전 우승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최근 국내 대회에서 3개 대회 연속 우승 등 시즌 4승을 올리는 절정의 샷 감각을 보이고 있는 신지애가 메이저대회인 US오픈에서도 위력을 떨치며 '국내 지존'에서 '월드 스타'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 것. 로레나 오초아(멕시코), 모건 프레셀(미국)도 신지애와 함께 공동 2위에 포진했다.
첫날부터 선두권을 달린 브라질 동포 안젤라 박(19)은 3타를 잃어 2언더파 211타로 5위로 밀렸다. 김주미(23ㆍ하이트)와 장정(27ㆍ기업은행)은 이븐파 213타로 공동 6위, 박세리(30ㆍCJ), 이지영(22ㆍ하이마트), 김주연(25)은 공동 10위(1오버파)로 3라운드를 마쳤다.
반면 미셸 위는 졸전 끝에 손목 부상을 이유로 또 다시 경기를 포기했다. 1라운드에서 11오버파 82타로 부진했던 미셸 위는 2라운드 9개홀에서 버디없이 보기 6개로 6타를 잃은 뒤 기권한 것.
지난 1일 긴트리뷰트대회 1라운드 때 16번홀까지 14오버파를 기록한 뒤 기권했던 미셸 위가 또 다시 부상을 핑계로 경기를 포기해 따가운 눈총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정동철 기자 ba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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