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 사직단과 종묘를 잇는 ‘사직로∼율곡로∼창경궁로(4.5㎞)’ 구간을 역사ㆍ문화탐방로인 ‘고궁로’로 지정,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종로구는 옛 궁궐과 각종 유적이 몰려있는 이 구간을 종로, 청계천로와 더불어 고궁로를 서울의 3대 대표거리로 만들기 위해 개발방안을 마련, 서울시와 문화재청에 제출했다고 1일 밝혔다. 구는 ‘도로시설물 표준설계 시방서’를 위한 용역을 의뢰, 조만간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고궁로 지정 추진협의회’를 조만간 구성키로 했다.
구는 이 구간에 보ㆍ차도, 휀스, 가로등, 관광안내표지 및 간판 등 도로시설물을 설치해 왕궁 거리로 만들고 어가행렬 재현, 궁중 음식 축제, 전통국악 공연 등을 펼치면 국내외 관광객 유치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도 2010년까지 외국인관광객 1,200만명 유치를 위해 이 같은 제안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종로구 이병호 문화진흥과장은 “옛 궁궐이 몰려 있는데다, 임금이 직접 행차했던 길을 고궁로로 조성하게 되면, 세계에서도 보기 드문 관광코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한기자 tell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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