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 케이스… 술자리 내내 시원
여름은 주류업계에겐 피하고 싶은 계절이다. 시원한 맥주 한잔이라면 모를까, 이열치열이 아닌 바에야 계속되는 열대야에 술잔을 마냥 기울이는 것은 부담스럽기만 하다.
소주와 양주 등 고도주(高度酒)가 더욱 그렇다. 이 때문에 고도주 업체는 다양한 이벤트와 보조용품, 리뉴얼 제품으로 무장하고 여름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편집자주
"처음처럼 시원하게 즐겨라!"
두산주류BG의 대표주인 '처음처럼'의 올 여름 전략 포인트는 'C-Pack'(C-팩)이다. C-Pack은 처음처럼 병 디자인에 꼭 맞는 스테인리스 재질의 케이스다. 냉장고에서 바로 꺼낸 차가운 처음처럼을 C-Pack에 끼워 마시면 술자리 내내 '처음처럼' 시원한 맛을 즐길 수 있다.
C-Pack은 소주의 냉장온도를 2시간 이상 유지시켜 줄뿐 아니라 잔여 용량을 알 수 있도록 특별히 제작됐고, 새로 주문한 병과 교체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보통 소주 안주로 뜨거운 탕이나 볶음 안주를 즐기다 보면 아무리 차가운 소주라도 후끈 달아오르기 마련이다. 이 때문에 여름엔 과일이나 건어물 등 간단한 안주와 어울리는 맥주를 찾는 사람이 많다. C-Pack은 소주의 이러한 단점을 보완한 보조 용품인 셈이다.
두산주류BG는 C-Pack을 내세워 8월까지 처음처럼을 판매하는 전국 업소를 대상으로 '처음처럼! 시원하게 즐기는 C-Pack' 행사를 실시한다. C-Pack은 다음달부터 서울의 유명 텐트 바(고급 포장마차)를 비롯해 3,900여개 업소에서 선보이기 시작해 8월 안에 수도권 및 강원 충청 전북 지역의 업소 약 1만6,200곳에 보급된다.
특별한 케이스가 주는 이미지가 특별한 대접을 받는 느낌을 더해 준다는 게 업체의 설명이다. 두산주류BG는 처음처럼의 시장점유율이 5월 14.5%로 전달 대비 3.7%이상 늘어남에 따라 C-Pack이 그 여세를 몰아갈 효자노릇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벤트도 마련했다. 처음처럼이 생산되고 있는 강원 지역 일대의 해수욕장에선 다음달 27일부터 'Funny Cleaner'(퍼니 클리너) 캠페인이 펼쳐진다.
피서객에게 '웃음'과 '청결'을 모두 전달해준다는 의미로 강릉 지역의 두산주류BG 직원들이 퍼니 클리너 의상을 입고 해수욕장 개장 전과 저녁식사 이후 등 매일 2회에 걸쳐 행사를 진행한다.
이들은 처음처럼의 로고송에 맞춰 재미있는 단체 댄스를 선사하고 환경정화 활동을 비롯한 다양한 퍼포먼스로 피서객의 눈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김윤종 두산주류BG 마케팅 팀장은 "여름이 소주의 비수기라 불리지만 '처음처럼'의 인기는 처음처럼 여전하다"며 "C-Pack 행사를 시작으로 재미와 편익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프로모션으로 소주 애호가들에게 더 큰 즐거움을 선사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고찬유기자 jutd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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