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총련 중앙본부 회관 매각 사건을 수사중인 도쿄지검 특수부는 28일 토지ㆍ건물을 인수했던 투자회사의 대표인 오가타 시게타케(緖方重威ㆍ73) 전 공안조사청 장관을 사기 혐의로 체포했다. 검찰은 또 조총련의 부탁으로 거래를 중개한 부동산회사 전 사장(73) 등 2명도 같은 혐의로 체포했다.
검찰 고위간부 출신 변호사인 오가타 전 장관과 전 사장 등은 조총련 중앙본부의 토지ㆍ건물에 대한 35억엔의 매각대금을 지불하지도 않은 채 소유권 이전등기를 마친 뒤 불투명한 거래가 문제가 돼 검찰의 수사를 받게 되자 거래를 백지화, 소유권을 원상 복귀시켰다. 조총련 중앙본부 회관의 매각과 관련해 검찰에 체포되기는 이들이 처음이다.
조총련은 파산한 신용조합 부실채권 처리를 위해 지원 받은 627억엔의 공적자금 반환 문제와 관련, 법원의 차압을 피하기 위해 도쿄의 중앙본부 회관을 매각하려 했으나 검찰 수사 등으로 약정했던 대금을 받지 못하게 되자 매각을 철회했었다.
도쿄=김철훈 특파원 ch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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