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北또 미사일 발사…"통상적 훈련" vs "군부는 여전히 강경"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北또 미사일 발사…"통상적 훈련" vs "군부는 여전히 강경"

입력
2007.06.29 00:13
0 0

북한이 27일 동해로 단거리 미사일을 또 쐈다. 올 들어 벌써 3번째다.

국방부는 28일 "북한이 함흥 인근에서 미사일 3발을 동해로 발사했다"며 "앞선 2번은 유도탄이었고, 이번에 쏜 미사일은 사거리 100㎞ 정도의 지대지(地對地) 탄도미사일"이라고 밝혔다. 탄도미사일은 통상 유도미사일보다 더 먼 거리의 목표물을 공격할 수 있고, 핵 탄두 탑재도 가능하다.

올해 북한이 미사일을 처음으로 발사한 것은 지난달 25일. 남한에서 최신예 이지스함인 세종대왕함 진수식이 열린 날이었다. 때문에 북한이 이에 대한 항의 표시로 미사일을 쐈다는 분석이 우세했다.

두 번째 미사일은 남북군사실무회담을 하루 앞둔 7일 발사됐다. 북한이 회담을 앞두고 서해 북방한계선(NLL) 재설정 문제에 대한 강경 입장을 과시하기 위해 미사일을 발사했다는 해석이 나왔다.

그런데 세 번째 미사일은 국제원자력기구(IAEA) 실무대표단의 방북, 남한의 쌀 차관 제공 방침 등 한반도 정세가 급속히 호전하는 가운데 발사됐다. 때문에 그 배경을 두고 해석이 분분하다.

정부의 설명은 한결같다. 국방부는 "미사일 이동, 훈련 준비 등을 사전에 다 알고 있었다"며 "통상적인 군사 훈련의 일환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와 다른 해석을 내놓고 있다. 군 일각에서는 북한이 종종 발사하던 지대함(地對艦) 및 함대함(艦對艦) 미사일이 아닌, 지대지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데 주목하고 있다. 북한이 미사일 탄두 탑재기술 개량, 탄두를 탑재한 유도탄의 사정거리 연장 등을 시도하고 있다는 관측이다.

핵 회담 관련 유화 국면에 대한 북한 내부의 입장이 다르며, 미사일 발사는 군부의 강경 입장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북한 소식에 밝은 외교 소식통은 "2ㆍ13합의 이행 등에 대해 북한 군부와 외무성은 생각과 입장이 다르다. 둘이 별개로 움직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전문가는 '군사적 긴장을 통한 체제 유지 차원'이라고 해석했다. 송대성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북한 체제는 군사적 긴장이 완화하면 눈 녹듯 와해될 우려가 있기 때문에 한반도 정세가 호전될 때 오히려 내부 결속용으로 강경한 군사 대응을 하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신재연 기자 poet333@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