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서서히 독주채비를 갖춰가고 있다. 지난 주만 해도 두산과 엎치락뒤치락 하며 선두 경쟁을 벌이던 SK는 올 시즌 8개 구단 최다인 8연승을 달리며 2위 두산과의 승차를 3.5경기로 벌렸다.
SK는 28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벌어진 롯데전에서 투타의 조화 속에 10-2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SK는 최근 8연승, 홈 6연승, 롯데전 5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SK 선발 레이번은 타선의 든든한 지원 속에 5이닝 2실점으로 시즌 9승(2패)째를 챙기며 다승 단독 2위로 뛰어올랐다. 1위는 11승의 리오스(두산). 롯데 선발 최향남은 2와3분의1이닝 4실점으로 최근 3연승을 마감하며 시즌 6패(3승)째를 기록했다.
올 시즌 SK 지휘봉을 잡은 김성근 감독은 이날 승리로 김응용 삼성 사장(1,476승)에 이어 프로야구 두 번째로 900승 고지에 올랐다. 메이저리그 감독 최다승 기록은 코니 맥 감독의 3,731승, 일본에선 쓰루오카 가즈토 감독의 1,773승이다.
현대는 잠실에서 LG를 8-2로 완파하고 4연패의 늪에서 탈출했다. 현대는 3-1로 쫓긴 5회초 브룸바의 좌월 투런홈런(시즌 18호)으로 승부를 갈랐다.
브룸바는 한화 김태균을 1개차로 따돌리고 홈런 단독 선두에 올랐다. 현대 외야수 전준호는 첫 타석에서 볼넷을 고르며 역대 5번째 800 4사구 기록을 세웠다. 현대 두 번째 투수 이동학은 3년 10개월 만에 감격의 승리투수가 됐다. 5이닝 5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된 LG 선발 박명환은 시즌 8연승 뒤 3연패의 부진에 빠졌다.
삼성은 대구 홈경기에서 투수전 끝에 두산을 1-0으로 누르고 4위로 올라섰다. 삼성은 0-0이던 5회말 2사 1ㆍ2루에서 김재걸의 좌중간 빗맞은 안타로 결승점을 올렸다.
삼성 선발 안지만은 6이닝 무실점 역투로 시즌 3승(2패)째를 따냈고 마무리 오승환은 1이닝 퍼펙트로 시즌 18세이브를 기록, 1위 우규민(LG)을 1개차로 추격했다.
대전서 열린 한화-KIA전은 KIA가 5-8로 뒤진 3회초에 갑작스럽게 폭우가 쏟아져 노게임이 선언됐다. 경기 중 비로 노게임이 선언된 것은 올 시즌 두 번째.
잠실=최경호 기자 squeez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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