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가 28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저지를 위한 전체파업을 강행했다. 조합원 14만3,000명 중 27.1%인 3만9,498명(노동부 추산)이 참가했다.
현대자동차지부도 파업에 동참했지만 울산 공장의 경우 주간조 전체 근로자 1만4,000명 가운데 9,000명(64%)이 파업을 거부해 ‘그들만의 파업’이 됐다. 우려했던 노-노, 노-사간 충돌은 없었다. 금속노조는 29일에도 6시간 파업을 한다.
울산 공장의 파업 강행파는 오후 1~5시 4시간 파업하고 오후 5~7시로 예정된 잔업도 거부했다. 공장 내 5곳의 자동차 생산라인은 모두 멈춰 섰다.
그러나 대부분 조합원들은 정상 근무하거나 사내에서 대기했다. 차체와 프레스, 도장부서 조합원들은 현장에서 라인 가동에 대비했다.
울산시민과 협력업체들은 “노조가 끝내 파업을 강행해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윤여철 현대차 사장은 “왜 소중한 우리 일터가 해마다 정치파업의 희생양이 돼야 하느냐”며 파업 철회를 촉구했다.
현대차는 울산과 충남 아산, 전북 전주 등 각 공장별로 노조 집행부를 상대로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경찰청은 파업을 주도하고 있는 전갑득 위원장 등 금속노조 지도부 17명에 대해 업무방해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 받아 검거에 나섰다.
울산=목상균기자 sgmok@hk.co.kr김일환기자 kevi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