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투자 귀재 워런 버핏이 미 민주당 유력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 뉴욕 상원의원 후원회 행사를 주관해 100만달러를 모금했다.
버핏은 유력인사 가운데 이례적으로 힐러리와 또 다른 민주당 대선후보 배럭 오바마 상원의원 모두에게 투자하겠다며 오바마 후원회 행사도 주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뉴욕 맨해튼 호텔에서 26일 열린 후원회 행사에 참여한 월스트리트 금융인들은 ‘버핏과 힐러리와의 대화’ 강연을 듣는데 500달러, 칵테일 파티에 1,000달러, 저녁 식사에 4,600달러를 각각 지불했다.
이날 강연의 주 발언자는 버핏이었고, 힐러리는 시종일관 그의 말을 경청했다.
버핏은 클린턴 지지를 직접 표명하진 않았지만 그를 향해 “이 나라를 이끌 사람”이라고 추켜세웠다.
버핏은 민주당 지지 이유에 대해 “나를 비롯한 미국 상류계층은 그보다 못한 계층에 더 관심을 보여야 한다”며 “민주당이 이 같은 과제를 잘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버핏은 “미 경제는 튼튼하다. 문제는 미국이 외부에서 어떤 역할을 수행하느냐”라고 말해 현 조지 W 부시 대통령 대외정책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한편 힐러리와 오바마 캠프 모두 2분기에 2,000만달러 이상의 정치헌금을 거둬들였다.
권대익 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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