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미 하원 외교위를 통과한 일본군 위안부 결의안의 발의 및 지지확산 과정에서 주도적 역할을 한 마이클 혼다(민주) 하원의원과 한인 동포사회의 뉴욕유권자센터 김동석 사무총장, 서옥자 워싱턴위안부대책위원장 등은 모두 만족감을 표시하면서 하원 본회의에서도 결의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다시 힘을 모아나가겠다고 밝혔다.
일본계 3세로 2차 대전중 '적국인'으로 간주돼 미국 내 수용소에 억류된 경험이 있는 혼다 의원은 결의안이 통과된 뒤 "7월 둘째 주나 셋째 주에 결의안이 하원 본회의에서도 통과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결의안 일부 내용이 수정, 완화된 데 대해선 "일본이 책임을 져야 한다는 내용에는 전혀 영향을 주지 않는다"면서 "본회의를 통과할 때까지 한인 사회에서 지속적인 관심과 지지를 보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혼다 의원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사과 가능성에 대해선 "긍정적으로 기대하며 지켜볼 것"이라며 "일본 국민 뿐 아니라 정치인들에게도 이번 결의안의 메시지가 확실히 전달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미 하원 의원들을 상대로 결의안에 대한 지지요청 서한 보내기 및 공동발의자 확보운동을 이끌었던 김 사무총장은 "코리언-아메리칸들이 평화와 인권문제를 들고 나와서 미 의원들을 움직인 것에 대해 자부심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 총장은 이어 "본회의에서도 결의안이 통과되도록 의원들을 상대로 지지서명 운동을 계속 벌일 것"이라면서 "본회의 안건 상정의 열쇠를 쥐고 있는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에게 결의안의 신속 상정을 요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총장은 결의안 내용의 수정과 관련해선 "전체적인 맥락에 큰 변경이 없어서 만족한다"면서 "일본을 의식해 결의안 지지에 주저했던 공화당 의원들을 설득하기 위한 기술적 방법이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워싱턴=고태성 특파원 tsg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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