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ㆍ18 마지막 수배자’였던 윤한봉 민족미래연구소장이 27일 오후 1시30분께 서울 영동세브란스 병원에서 지병으로 별세했다. 59세.
윤 소장은 전남 강진 출신으로 1974년 초 전남대 농대 축산과 4년 재학 중 전국민주학생총연맹(민청학련) 사건에 관련돼 제적됐으며 이 사건으로 징역 15년을 선고 받았다.
80년 5ㆍ18민주화운동 직전 계엄당국에서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로 수배돼 서울에서 도피생활을 했던 그는 81년 4월 경남 마산에서 무역선을 타고 35일간 항해 끝에 미국으로 도피했다.
미국에서 민족학교와 재미한국청년연합을 결성해 민주화운동을 하다 93년 5월 대통령특별담화로 수배가 해제되자 12년만에 귀국했다.
귀국 후 민족미래연구소장과 들불야학 열사기념사업회장을 맡아 5ㆍ18정신 계승에 힘썼다.
유족으로 부인 신경희씨가 있다.
빈소는 조선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30일 오전 9시, 장지는 국립5ㆍ18민주묘지.
(062)231-8901
사진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제공
광주=김종구기자 sor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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