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석무역이 최근 수입업 면허 취소를 당한 디아지오코리아가 수입해온 '윈저' 등 위스키의 판매대행을 하기 위해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김일주 수석무역 대표는 27일 취임 4개월 만에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얼마 전부터 디아지오 영국 본사와 위스키 윈저 조니워커 등 주요 제품의 판매대행을 향후 수석무역이 맡는 논의를 진행 중"이라며 "수석무역은 국내 위스키 시장의 5위 업체(점유율 4.3%)로 위스키 도매상에 제품을 공급할 능력을 충분히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날 디아지오의 한국법인 디아지오코리아가 제3의 공급업체로 밝힌 한창인터내셔널은 아직 계약도 하지 않은 상태"라며 "(판매대행은) 디아지오코리아가 알 수 있는 사안도, 영국 본사의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문제도 아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의 이런 자신감은 수석무역과 디아지오의 오랜 우정에서 바탕을 두고 있다. 수석무역은 J&B, 올드파 등 디아지오 제품을 오래 전부터 위탁 판매해 오고 있다.
이 때문에 최소한 디아지오의 6개월 영업 공백기만이라도 판매대행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표시했다. 그는 특히 "디아지오코리아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윈저가 가장 욕심이 난다"고 털어놓았다.
디아지오코리아는 위장거래, 무자격자 불법판매 등의 혐의로 세무조사를 받아오다 26일 수입업 면허가 취소되자 6개월 간의 영업 중단 기간 중에 한창인터내셔널을 통해 제품과 서비스공급을 계속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고찬유 기자 jutd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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