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한ㆍ아세안 자유무역협정(FTA) 발효에 맞춰 동남아 시장 공략을 위해 태국에 판매법인과 조립공장 설립을 추진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1997년 외환위기 당시 철수했던 태국 시장에서, 현지 자동차 판매업체인 일본계 쇼지츠(Shojitz)사와 손을 잡고 오는 9월 판매법인인 'Hyundai Motor Thailand'를 설립할 예정이다.
현대 태국 판매 법인은 쏘나타를 한국으로부터 직접 수입해 판매하며, 산타페의 경우 부품 수입 후 현지 조립 생산 업체인 '턴부리 오토모티브(Thonburi Automotive)사'를 통해 조립 생산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태국 현지에서 품질보증방식으로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태국 현지에서 일본 자동차가 95%이상의 시장을 점유하고 있는 만큼, 현대차에 대한 품질 신뢰가 급선무라는 판단에서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현지에서 8년-무제한 마일리지 품질 보증이라는 품질보증 방식을 도입할 방침이다.
이 같은 태국 시장 재진출을 계기로 현대차는 한ㆍ아세안 FTA 기회를 최대한 살린다는 전략이다. 태국 시장을 발판으로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아세안 시장을 공략해 도요타, 혼다 등의 일본 업체와 경쟁을 벌인다는 구상이다.
현대차는 저가 모델 개발 기지로 동남아와 남미를 선정한 만큼, 태국이 그 전초기지가 될 가능성이 높다.
유인호 기자 yi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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