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눈덩이처럼 불어나기 시작한 국내증시의 신용융자 잔액이 마침내 7조원을 돌파했다.
26일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전날 신용융자 잔액은 7조100억원을 기록했다. 연초 4,998억원에 불과하던 것이 불과 6개월여 만에 이처럼 급증한 것은 지난 5월초 미수 동결계좌 제도가 시행되면서, 증권사들이 기존 미수거래 이용 고객들을 붙잡기 위해 잇따라 신용융자 이자율을 낮추었기 때문이다. 또 최근 증시활황으로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 직접투자에 나서는 개인들이 늘어난 점도 신용융자 잔액 증가에 한몫 했다.
이에 따라 금융감독 당국은 증권업계에 신용융자 축소 가이드라인까지 제시하고 나섰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전날 증권업협회에서 열린 증권사 영업담당 임원 회의를 통해 증권사별 신용융자 규모를 5,000억원 이하, 또는 자기자본의 40% 이하로 줄이는 방안을 제시했다. 금감원은 신용융자 축소시한을 구체적으로 못박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성철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