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역도의 간판 장미란(24·고양시청)이 오는 9월 세계선수권대회를 앞두고 가볍게 ‘워밍업’을 마쳤다. 장미란은 26일 경기 고양 꽃전시관에서 열린 2007코리아컵 왕중왕전에서 여자부 최중량급(75kg이상)에 나서 인상 135kg과 용상 173kg 합계 308kg으로 3관왕에 올랐다. 자신이 보유한 세계신기록(318kg)보다는 10kg 낮은 기록. 장미란은 용상 3차 시기에서 183kg의 세계 신기록에 도전했지만 아쉽게 실패했다.
장미란은 경기 뒤 “많은 사람들이 응원해주셨는데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해 아쉽다. 하지만 다가올 세계선수권대회를 위해서 보약이 된 것 같다”면서 “그 동안 훈련량도 부족했고 오늘은 밸런스도 맞지 않았다. 팀을 옮기고 처음 나온 대회라서 긴장도 되고 기대도 컸다. 하지만 다음에는 더 잘할 수 있을 것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장미란은 지난 해 도하아시안게임에서 라이벌인 무솽솽(중국)에 뒤져 아쉽게 은메달에 그쳤다. 와신상담한 장미란은 지난 2월 원주시청에서 고양시청으로 소속팀을 옮긴 뒤 체력훈련에 중점을 두며 설욕을 다짐하고 있다. 2005년과 2006년 연이어 세계선수권대회를 제패한 장미란은 올 9월 태국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 3연패를 노리고 있다. 장미란은 “무솽솽은 분명 뛰어난 선수지만 두려움은 없다. 경기장에서 내가 계획한대로만 착실히 보여준다면 결과는 따라올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기범기자 kiki@hk.co.kr고양=양준호 인턴기자 pir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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