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파견된 외교관들은 두 달만 미국 본토로 돌아와 여권 발급 업무를 도와주세요.’
헬리에타 포어 미 국무부 관리담당 차관은 22일 세계 각국 외교관들에게 “두 달 동안 여권 관련 업무를 자원해서 해주기를 요청한다”는 ‘훈령’을 보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이 통신이 입수한 포어 차관의 비밀 메모에는 “여행과 숙박 등에 관련된 모든 업무도 포함된다. 당신의 도움이 지금 당장 필요하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이는 여권 발급 민원이 하루 수천건씩 쇄도하면서 300만건이 넘게 처리되지 못하고 있는 데 대한 고육책이다.
2001년 9ㆍ11 테러 이후 보안이 강화돼 미 본토인들도 과거 캐나다와 멕시코 여행 시 필요하지 않았던 여권을 소지하도록 하면서 여권 발급 신청이 크게 늘고 있다. 특히 휴가철을 맞아 캐나다와 멕시코로 여행을 떠나려는 미국인이 급증하면서 여권 발급 정체 현상이 심각해져 이로 인해 여행을 떠나지 못하는 경우도 나오는 실정이다.
권대익 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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