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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경선레이스 관전포인트/ 검증 청문회… 이명박·박근혜 지지율 최대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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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경선레이스 관전포인트/ 검증 청문회… 이명박·박근혜 지지율 최대 변수

입력
2007.06.27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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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의 지지율에 변화 흐름이 나타나면서 54일 남은 한나라당 경선 레이스가 한층 불을 뿜게 될 전망이다.

앞으로 경선 과정에서 ‘빅2’ 주자의 지지율에 영향을 미칠 중요한 변수들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양 진영이 주요 국면을 어떻게 헤쳐 나가느냐에 따라 경선 판도는 여러 차례 출렁일 것으로 보인다.

당장 28일 서울에서 열리는 종합토론회가 주요 관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9일 광주 1차 토론회 이후 네 번째인 이번 토론회는 지금까지의 쟁점을 총망라하는 종합 토론이다.

게다가 이 전 시장과 박 전 대표 간 검증 문제도 어떤 형태로든 거론될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이번 토론회에서 누가 우위에 서느냐에 따라 두 사람의 지지율도 변할 수 있다. 이 전 시장과 박 전 대표 모두 외부 일정을 줄이고 토론회 준비에 몰두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7월 10~12일 예정된 검증 청문회와 16일 검증위의 최종보고서 발표는 경선 중반의 최대 관전 포인트이다. 지금까지 제기된 모든 의혹들을 놓고 공방이 벌어지기 때문에 파장이 클 것이다.

민컨설팅 박성민 대표는 26일 “모든 의혹들이 다 쏟아져 나온 상태에서 양측이 공격과 방어를 하게 되는 청문회는 최대 변수가 될 것”이라며 “경우에 따라 어느 한쪽의 기세가 꺾이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특히 검증위가 어느 한쪽에 유리한 결과를 내놓는다면 상대 진영은 치명타를 입을 수도 있다. 더욱이 새로운 의혹이 터져 나온다면 파장은 더욱 커지게 된다.

양측이 청문회 방식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는 것도 이 같은 파괴력을 의식하기 때문이다. 이 전 시장측은 청문회 과열 방지 차원에서 합동청문회를, 박 전 대표측은 철저한 검증을 이유로 개별 청문회를 선호하고 있다.

8월 18일로 예상되는 여론조사가 어떤 방식으로 실시될 것인지도 결정적 변수가 될 수 있다. 이 전 시장측은 선호도(누가 대통령 후보로 적합하냐) 조사 방식을, 박 전 대표측은 지지도(내일 투표한다면 누구를 찍을 것인가) 조사 방식을 주장하고 있다. 어떤 문항으로 조사하느냐에 따라 두 경선후보의 지지율이 최대 5~6% 포인트 가량 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내달 22일 제주를 시작으로 8월17일까지 진행되는 13개 권역별 합동유세는 막판 득표전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합동연설회에서는 어느쪽이 유권자들의 표심을 끌어올 메시지를 명쾌하게 전달하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치열한 조직 싸움도 벌어지게 된다.

합동연설회가 진행되는 동안 범여권 동향 등 외풍(外風)도 경선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범여권 대통합 가시화 여부, 유력 주자의 부상 여부에 따라 본선 상대를 고려한 전략적 선택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청와대 등 범여권의 야당 주자에 대한 네거티브 공세가 강화된다면 역시 중대 변수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정녹용 기자 ltre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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