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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직자들 "과거로 돌아갈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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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직자들 "과거로 돌아갈래"

입력
2007.06.26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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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과거로) 돌아갈래~!"

영화(박하사탕) 속 대사가 아니다. 요즘 구직자들의 심장에서 치밀어 오르는 절규다. 과거에 비해 취업이 어렵다 보니 수중엔 돈도 없고 오죽하면 입사 원서(願書)를 100회, 200회 냈다 해서 '100원족' '200원족' 하는 씁쓸한 신조어까지 생겼을까.

취업ㆍ인사포털 인크루트(incruit.com)가 25일 발표한 '시대별 구직활동'을 살펴보면 구직자의 과거에 대한 동경을 이해할 수 있다. 1970년대와 현재(2000년대)의 구직자 평균은 이렇다.

#70년대 : "원서를 3번 썼는데 두 번 만에 합격했고 필기시험만 준비했죠. 원서를 10번 이상 낸 친구는 열에 한 명 정도. 희귀하죠."

#2000년대 : "원서를 14번이나 내 겨우 붙었죠. 면접 비중이 높아지니 신경이 더 쓰여요. 원서를 200번이나 낸 친구도 있어요. 대단하죠."

이번 조사는 4년제 대졸 직장인 1,372명(70년대 111명, 80년대 335명, 90년대 402명, 2000년대 524명)을 대상으로 했다.

평균 이력서 지원횟수는 '3.2회(70년대)→5회(80, 90년대)→13.9회'로 4.3배 늘었고, 최다 이력서 지원횟수 역시 70년대 20회에서 2000년대엔 200회로 10배나 늘었다. 반면 1, 2회 지원 만에 입사한 비율은 '49.5%→42.1%→37.6%→23.5%'로 계속 떨어지고 있다. 온라인 지원 덕분에 원서 접수가 편해진 면도 있지만 그만큼 취업이 어려워졌다는 방증이다.

선호하는 인재와 채용방식이 달라져 준비과정도 팍팍해졌다. 70년대는 시험준비만 하면 되는 필기전형에 공(40.5%)을 들였지만 2000년대엔 필기(39.1%)는 기본이고 면접(45.2%)까지 준비하느라 애를 먹고 있다고 답했다.

고찬유 기자 jutd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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