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전 경기지사가 25일 범여권 합류를 공식화했다. 또 열린우리당을 탈당한 통합파 의원들과 시민사회진영 명망가들이 이날 범여권 단일 대선후보를 선출하기 위한 ‘국민경선 추진협의회’를 출범시켰다.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에 이어 손 전 지사도 여권 대통합에 참여할 의사를 굳힘에 따라 범여권은 개방형 국민경선(오픈프라이머리)를 통해 대선후보를 선출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친노그룹 대표주자인 이해찬 전 총리까지 국민경선에 참여할 경우 범여권은 단일후보를 낼 수 있게 된다. 손 전 지사의 합류로 대선주자 중심의 범여권 통합 작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손 전 지사는 이날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과 만나 “김 전 의장이 주도하는 통합 흐름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고 통합파의 우상호 의원이 전했다. 손 전 지사는 김 전 의장이 제안한 ‘범여권 대선주자 연석회의’ 에 참여할 방침이다. 손 전 지사는 26일 정동영 전 의장과 오찬 회동을 갖고 범여권 통합 문제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또 김부겸ㆍ조정식 의원 등 우리당 탈당파 의원 7명은 이날 손 전 지사 지지를 공개 선언함으로써 여권 대선주자들 간의 세력 확보 경쟁도 치열해졌다.
범여권 대선주자들의 오픈프라이머리 실현을 위한 ‘국민경선추진협의회’(경추협)도 이날 출범했다. 이미경ㆍ이목희ㆍ우원식 의원 등 통합파 의원 34명과 변형윤 서울대 명예교수, 박형규 목사, 지선 스님 등 진보진영 종교ㆍ시민사회 원로들은 “범여권 대선예비후보 모두가 6월 30일까지 국민경선 참여 의사를 밝혀달라”고 제안했다.
경추협은 7월 초 대선주자 연석회의, 7월 말 대통합신당 또는 창당준비위로 선관위 등록, 8월 중순 이전 선관위에 경선 관리 위탁 등의 일정을 제시했다.
양정대 기자 torc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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