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가 가족을 위한 휴식공간으로 거듭납니다. "
조기송 강원랜드 대표는 25일 한국일보와의 단독 인터뷰에서"28일 회사이미지(CI)를'하이원'(High1)으로 새로 선포할 예정"이라면서"성인 카지노 위주의 기업 이미지를 가족형 종합리조트로 탈바꿈하기 위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하이원의 의미는 고지대(high)의 아름다운 자연환경, 국내 최고(No.1)의 서비스를 의미한다. CI 변경안에 따르면, 앞으로 하이원 리조트가 최상위 브랜드가 되며, 그 하부에 카지노, 호텔, 스키장, 테마파크 등이 포진하게 된다.
조 대표는 "가족형 리조트로 변화하기 위해 그 동안 1조3,000억원을 들여 특급호텔 2개(강원랜드, 하이원)와 테마파크, 국제올림픽 규격에 맞는 스키장, 그리고 18홀 규모의 고원 골프장과 콘도미니엄을 개장했다"며 "작년 12월 오픈한 스키장에는 43만 명이 방문했고, 골프장도 평일 50팀 이상 들어찰 정도로 호응이 매우 좋다"고 말했다.
그러나 조 대표는 이것이 끝이 아니라고 강조한다. 그는"올해부터 425억원을 들여 기존 테마파크를 키즈랜드, 레고랜드, 꽃정원으로 바꾸고, 워터파크와 고급 스파 시설, 그리고 기존 석탄운반도로를 활용한 산악레포츠 시설을 마련하는 2단계 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가족 관광명소로 거듭나려면 먹거리 마련이 필수"라며 "드라마 '식객'의 세트장을 리조트 내에 조성하고, 촬영이 종료되면 한식 전통음식점'운암정'(雲岩亭)을 상시 운영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그랜드플랜을 통해 2015년까지 연 방문자수를 현재 240만에서 500만 명으로 늘리고 매출도 1조7,000억원 수준으로 끌어 올리겠다는 전략이다. .
강원랜드의 이같은 변신에는 7월로 예정된 사행산업통합 감독위원회법 시행 등 카지노 사업 규제에 대비해 문화관광사업 비중을 높여가려는 포석도 담겨 있다.
조 대표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공연ㆍ컨벤션 등 문화관광사업 매출이 카지노 매출을 뛰어넘는 데 57년이나 걸렸다"며"강원랜드는 2015년까지 카지노사업과 문화관광사업의 매출 비중을 현재 9:1에서 5:5로 맞출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조 대표는 그러나 "세계적으로 보면 관광대국은 곧 카지노대국이며, 카지노만큼 외화가득률이 높은 산업이 없다"며 카지노에 대한 인식 변화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강원랜드는 이와 관련, 한국카지노관광협회와 함께 국내 최초로 카지노 국제회의를 내달 10일 서울 밀레니엄 힐튼호텔에서 개최한다.
문준모 기자 moonj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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