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수 교육인적자원부 차관은 25일 “이번 내신 관련 대책은 청와대에 사전 보고했다”고 밝혀 대책의 주요 내용이 청와대와의 협의에 의해 결정됐음을 내비쳤다.
서울시부교육감으로 재직하다 최근 교육부 차관으로 ‘영전’한 그는 교육부 차관보 시절 2008학년도 새 대입 제도를 사실상 진두지휘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올해 내신 50% 반영이 어려운 대학은 교육부와 협의 후 일부 조정할 수 있도록 했는데.
“대학들은 내신 등급간 점수 차등화와 내신 실질반영률 확대라는 큰 원칙에 따라 전형계획을 마련해야 한다.
그러나 어떤 특별한 사정이 있어 원칙을 따르는데 어려움이 있을 경우, 그 내용을 파악해 충분한 근거가 있다고 판단되면 허용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다만 교육부가 일일이 이건 된다, 안 된다는 식으로 얘기할 수는 없다.”
-내신 지침을 어긴 대학은 언제 제재를 결정하나.
“대학별 전형안을 발표한 직후가 될 것이다. 8월 20일까지 전형안을 발표하라고 한 이유는 그 때쯤이면 학생들이 수시 2학기나 정시모집 응시 여부를 결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예전엔 통상 수시 직전, 정시 직전에 전형안을 확정했지만 올해의 경우 입시제도가 크게 바뀐 데다 내신 혼란까지 빚어져 학생들이 상당히 불안해 하고 있다.”
-교육부가 새로 제시한 내신 반영비율 산정방식은 수능 최저점수를 알아야 산출할 수 있는 것 아닌가.
“수능 최저점을 활용하는 게 아니라 수능점수 최저등급에 몇 점을 줄 건지, 수능에 기본점수를 몇 점으로 줄 건지 등을 활용해 산출하는 방식이다. 이는 확정된 게 아니라 대학들과 추후 협의를 거쳐 적용 여부를 결정할 것이다.”
김진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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