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으로 물체를 조정하는 ‘뇌파 리모콘’에 대한 기술 개발이 일본에서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
25일 AP통신에 따르면 일본 히타치 제작소는 최근 뇌혈류의 미세한 변화를 분석해 이를 전기신호로 바꾸어 주는 ‘두뇌-기계 인터페이스’ 기술을 선보였다. 히타치 제작소는 이 기술을 이용해 사용자의 생각만으로 장난감 기차를 움직이는 것을 시연했다. 원리는 뇌피질을 통해 소량의 적외선 광선을 방출해 이를 혈류의 변화를 정밀하게 표시하는 ‘시각지형도’기술 등을 통해 기차에 전달하는 방식을 취했다.
의료용 MRI과 유사한 형태로 두뇌의 움직임을 포착하는 인터페이스 기술을 개발한 바 있는 혼다 자동차도 최근 차세대 스마트 자동차의 개발에 눈을 돌리는 등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동안 ‘뇌파 리모콘’ 기술은 주로 의료용으로 개발됐지만, 최근 상업적 용도로의 개발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히타치는 뇌파로 조종하는 TV 리모컨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 기술이 실용화되면 장애인의 생활이나 의사소통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히타치는 2005년 전신마비 환자가 ‘예’‘아니오’로 의사를 표시할 수 있는 장치를 시판한 바 있다.
권혁범기자 hb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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