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방한으로 축구팬들에게 더욱 친숙해진 티에리 앙리(30ㆍ프랑스)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무한 도전’을 이어가게 됐다.
앙리는 24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이적은 내 인생에서 가장 어려운 결정이었다. 아스널은 계속 발전하고 있고 이제 판 페르시나 아데바요르 등의 시대가 올 것이다. 그들의 활약상을 보고 나면 내 존재는 금방 잊게 될 것”이라고 이적 사실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이적료는 2,400만 유로(약 300억원)로 알려졌다.
지난 99년부터 8시즌간 아스널에서 뛰어온 앙리의 이적 결정은 쉽지 않았다. 앙리는 아스널 소속으로 254경기 출전 174골을 잡아내는 경이로운 득점력으로 EPL 득점왕을 4차례나 거머쥐며 아스널 팬들로부터 ‘킹(왕)’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아스널의 상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그의 존재감은 절대적이었다. 하지만 앙리와 절친했던 데이비드 딘 부회장이 구단을 떠나면서 타이틀을 거머쥘 확률이 높은 바르셀로나 이적을 결심하게 됐다.
앙리의 가세로 바르셀로나는 유럽 리그에서 가장 화려한 공격진을 구축하게 됐다. 이미 바르셀로나는 호나우지뉴, 사무엘 에투, 리오넬 메시라는 걸출한 공격 삼각편대를 보유하고 있다. 앙리는 포지션이 같은 에투와 다음 시즌 주전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이지만 대다수 유럽 언론은 에투가 올 여름 이적시장에서 다른 팀을 찾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기범 기자 kik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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