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옥수역(1ㆍ3호선 환승역)이 예술역사(驛舍)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도시 갤러리 프로젝트’의 첫 사업으로 옥수역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선정, 내달 하순까지 옥수역을 ‘미술관 옥수역’(조감도)으로 꾸민다고 24일 밝혔다. 도시 갤러리 프로젝트는 공공미술을 통해 지하철 역사, 고가차도, 도시 하천, 교각, 공공청사 등 도심 곳곳을 예술작품처럼 단장하는 사업이다.
‘함께 타는 공공미술’을 주제로 화려하게 바뀔 옥수역은 우선 회색 톤의 교각이 기둥과 천장에 바코드 문양으로 색채를 입힌 ‘바코드 : 빛의 문’이란 예술품으로 거듭난다. 3층 대합실 통로에는 기하학적 형태의 게이트 조형물이, 4층 승강장 벽면에도 줄 무늬 색 타일이 각각 설치된다. 기존 승강장 벤치도 화분 형상의 ‘예술벤치’로 새 단장된다.
시 관계자는 “옥수역을 서울 공공미술의 출발 역이자 문화가 살아 숨쉬고, 서울에 대한 꿈을 실어 나르는 플랫폼 역사로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이와 함께 덕수궁길, 정동길, 동화시장, 남산식물원, 서울역, 서대문, 청계천 살곶이다리∼고산자교∼제2마장교, 서울숲 인도교, 아현고가차도 교각, 서울역사박물관 앞 버스 정류장 등 공공장소 24곳에도 공공미술을 설치키로 하는 등 올해 말까지 모두 40개 도시 갤러리 프로젝트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종한기자 tell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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