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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시장에 자연이 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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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시장에 자연이 분다

입력
2007.06.25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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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주부 김모(32)씨는 ‘내추럴(Natural) 마니아’다. 자녀의 아토피 개선제와 남편 탈모 치료제는 천연 허브로 만든 제품을 사용하고, 반찬은 모두 유기농 가게에서 구입한다. 또 화장품도 천연재료 제품을 사용하고, 탄산음료보다는 검은 콩이나 야채 주스를 먹는다.

‘잘 먹고 잘 사는’ 웰빙이 사회전반적인 트렌드로 자리잡으면서 인공적 제품보다는 천연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이런 흐름에 맞춰 창업 시장에서도 자연주의 바람이 불고 있는데 분야도 외식사업 뿐만 아니라 화장품, 의약품 관련 업종 등 다양하다.

자연을 표방하는 대표적인 업체는 허브클리닉(www.herbclinic.biz). 고대부터 중동지역의 척박한 환경 속에서 자라, 식물들의 약성이 뛰어난 허브로 만든 탈모ㆍ허브 개선제를 선보였다. 주로 약국이나 피부관리실 등에서 ‘숍인숍’ 개념으로 제품을 판매한다. 이 제품은 유럽 수출용이나 중동 지역의 왕실에서만 사용하던 것으로 테헤란 대학과 국내 의료진의 공동연구를 통해 한국인의 체질에 맞게 개선했다.

샤브샤브전문점 채선당(www.chaesundang.co.kr)도 청경채 적근대 적메밀 항암초 등 이름도 생소한 10여 가지 유기농 야채만을 사용한다. 경기도 광주에 위치한 건강나라농원에서 직접 재배하고 유통하는 재료들은 주문 다음날 직배송 돼 신선함을 유지한다.

인테리어도 내추럴 트렌드가 인기다. 참이슬 본가(www.chamisulbonga.co.kr)는 매장 입구부터 내부 전체를 온통 검붉은 대나무로 꾸며 대나무 숲속에서 대나무 숯을 이용한 각종 구이요리를 먹을 수 있는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심지어 화장실까지 온통 대나무로 장식해 대숲의 샘에서 손을 씻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한국창업전략연구소 이경희 소장은 “산업이 발달할수록 친환경적인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성향이 강해질 것”이라며 “창업자들은 지속적인 사업이 가능한 아이템에 자연친화적인 요소를 가미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안형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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