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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부상열차 우리 지역에 띄우자

입력
2007.06.23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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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열차 ‘자기부상열차’를 유치하라.”

22일 경기 의왕시 한국철도공사 인력개발원에서는 자기부상열차 시범노선 유치도시 최종 결정을 위한 프리젠테이션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대구와 대전, 인천, 광주 등 4개 유치신청 도시가 나서서 팽팽한 긴장감 속에 한치의 양보없이 막판 총력전을 펼쳤다.

국내 유일의 자기부상열차 개발회사인 ㈜로템과 기술협약을 맺어 선수를 친 대구시측은 “KTX, 지하철 1, 2호선과 환승이 가능, 하루 9만4,000여명이 이용하면 4개 도시중 효율이 가장 높을 것”이라며 유치 당위성을 역설했다. 안용모 대구시 정책개발담당관은 “정부 제시연도인 2012년보다 1년여 앞당긴 2011년 8월초까지 완공하겠다”고 강조했다.

대전시측에서는 박성효 시장이 직접 나섰다. 박 시장은 “대전은 이 사업의 주관 연구기관인 한국기계연구원, 한국철도시설공단, 한국철도공사, 우송대 철도대학 등이 밀집한 국내 최대의 ‘철도단지’”라고 힘주어 말했다. 박 시장은 “대덕연구개발특구에 자기부상열차 성능인증센터와 전략산업단지를 조성, 자기부상열차 산업의 메카로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2014년 아시안게임을 유치한 인천시는 “우리나라의 관문인 인천국제공항에 자기부상열차를 설치하는 게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또 “장기적으로 제3, 4연륙교를 통해 지하철2호선과 경인전철, 수인선과 환승, 제2공항철도를 대체할 수 있다”고 호소했다.

광주시는 시범구간을 지하철2호선내 5.5㎞로 선정, 2호선 27.4㎞ 구간 전체를 자기부상열차로 도입, 도심내 ‘통근열차’로 운영할 야심을 내비쳤다. 시 관계자는 “시범구간중 87%가 직선이어서 최고 속도시험을 위한 2.6㎞의 거리를 만족시키고 있으며 차량기지가 시유지여서 사업비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행사장 주변에서의 신경전도 대단했다. 대구의 유치팀은 주 초부터 이곳에 진을 치고 탐색전에 나섰고, 대전 주민 100여명도 21일 상경, 플래카드를 내걸기도 했다. 심사평가를 맡은 건설교통부 산하 한국건설교통기술평가원은 서류평가 하루 전인 20일에야 평가위원 27명을 극도의 보안 속에 선정, 통보했다.

이들 도시들이 사활을 걸고 매달리는 이유는 시범노선 도시로 선정되면 2012년까지 5년여동안 총 사업비 4,500억원 가운데 상당액수를 정부로부터 지원받아 건설함으로써 지역개발효과가 있고 첨단 친환경 교통수단이라는 점에서 도시 이미지를 제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다 이 열차가 실용화하면 해외시장 수출을 통해 연간 2,700억원의 매출과 9,00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가 기대된다는 것이 학계의 분석이다.

김원중 한국건설교통기술평가원 교통2실장은 “사업목적달성 적합성과 신청기관 추진의지, 재원조달 및 투자효율성 등을 평가해 26일 오전10시 건설교통부에서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자기부상열차

자석의 밀고 당기는 힘을 이용, 선로 위 1㎝에 떠서 달리며 레일 마찰에 따른 분진이나 소음이 없는 미래형 열차로 고속형의 경우 시속 430 ㎞까지 달릴 수 있다. 현재 중국 상하이(上海)와 일본 나고야(名古屋)에 설치돼 상용화하고 있다.

송원영기자 wysong@hk.co.kr광주=김종구기자 sor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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