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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데르센展' 동심 초롱초롱 "동화나라 신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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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데르센展' 동심 초롱초롱 "동화나라 신나요"

입력
2007.06.23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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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변신 인어공주를 한 번 만들어 볼까요?”

동심(童心)이 활짝 웃었다. 22일 개막한 <상상공간_안데르센의 삶과 놀라운 이야기> 전은 첫날부터 아이들의 웃음소리로 가득했다. 전시회가 열리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COEX) 장보고홀은 평일인데도 개관(오전 10시) 전부터 꼬마 관람객들이 몰려 동화나라의 문이 열리기를 손꼽아 기다렸다.

전시회는 13편의 안데르센 동화와 함께 즐기는 모험의 공간이다. 이곳에선 맘대로 종이 접기를 하고, 아무 곳에나 드러누워 깔깔대도 나무랄 사람이 없다. ‘동화나라 출입증’을 손에 꼭 쥔 어린이들은 코너를 지날 때마다 연신 환호성을 터뜨리며 책장 속에 상상의 빈칸을 차곡차곡 채워 나갔다.

자신이 제일 좋아한다는 인어공주 모형 앞에서 포즈를 취한 임세민(7)양은 “책에서만 보던 동화 주인공을 직접 만나보니 마치 꿈나라에 온 것 같다”고 즐거워했다.

호기심을 자극하는 다양한 체험 행사는 단연 인기였다. 커다란 돌멩이를 종이에 문지르기만 하면 소원을 이루어 준다는 ‘마법의 주화’가 내 것이 되고, 여러 동화 속 캐릭터가 그려진 3등분 통이 ‘휘리릭~’ 돌아갈 때마다 아이들의 상상력은 세상에 하나 뿐인 나만의 주인공으로 되살아 났다.

김진걸(6)군은 <미운오리 새끼> 와 <벌거숭이 임금님> 을 조합해 만든 스티커가 신기한 듯 “내가 마법을 부려 임금님을 오리처럼 뒤뚱뒤뚱 걷게 만들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들뜨기는 어른들도 마찬가지. 딸과 함께 전시장을 찾은 민인선(36ㆍ여)씨는 “환상적인 분위기와 동선을 따라 자연스럽게 배치된 전시물 덕분에 잠시 어린시절로 시간 여행을 하고 돌아온 것 같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유치원 교사 김미정(28ㆍ여)씨는 “요즘은 어릴 때부터 정서교육을 강화하는 추세”라며 “화려한 색감과 흥미로운 체험 행사는 자라나는 아이들의 상상력 발달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시는 8월 15일까지 코엑스에서 열리며 이후 장소를 옮겨 12월 22일까지 계속된다. 매일 오전10시~오후7시. 문의 (02)724_2613,4

김이삭 기자 hi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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