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블레어(사진) 영국총리가 30년 만에 가톨릭 신자가 된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오는 27일 총리직에서 물러나는 블레어 총리가 영국 성공회에서 가톨릭으로 개종키로 결정했다고 22일 보도했다.
블레어 총리는 이를 위해 이번 주말 교황청을 방문해 교황 베네딕토 16세를 면담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신문에 따르면 블레어 총리가 개종을 결심한 것은 옥스퍼드대 재학시절이었던 30여년 전이다. 그는 정치에 입문하기 오래전부터 가톨릭 미사에 참석했고, 정치에 입문한 뒤에도 성당에 다니곤 했다.
특히 총리가 뒤 그는 지난 4년간 사람들의 눈을 피해 가족들과 함께 영국 공군 소속 신부가 집전하는 비밀 미사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인인 셰리 블레어 여사는 결혼 전부터 가톨릭 신자였고, 블레어 총리의 자녀 4명도 가톨릭 신자다.
블레어 총리가 그동안 개종을 미뤄온 것은 가톨릭에 대한 일반 영국 대중의 정서를 감안했기 때문이라는 게 이 신문의 분석이다.
박선영 기자 aurevoi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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