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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zine Free/ 내 아이 체험전, 학습 보다는 놀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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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zine Free/ 내 아이 체험전, 학습 보다는 놀이로…

입력
2007.06.22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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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전은 단기간에 많은 것을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아이가 자신이 어떤 것에 열정을 느끼는지 분별하게 해 주는 힘이 있죠.”

청소년 교육 전문가인 김희자 아시아코치센터 코치의 말이다. 언제부터인가 자녀 교육의 필수 코스로 자리매김한 체험전 소식이 풍성하다. 책을 통해 배우지 못한 살아 있는 정보를 ‘학습’이라는 스트레스 요인을 배제한 채 놀이 형태로 받아들일 수 있어 자녀의 여름방학 계획표를 놓고 고민이 많은 엄마들의 해결사가 되고 있다.

하지만 행사가 많아진 만큼 내 자녀에게 맞는 체험전을 고르는 지혜가 요구된다. 아무리 유익한 이벤트라도 웬만한 직장인보다 더 바쁜 요즘 아이들에게 너무 많은 정보로 부담을 주면 이는 이미 놀이가 아닌 학습이 돼 버린다.

▲표현력이 부족한 아이에게

7월 7일부터 8월 19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 컨벤션홀에서 열리는 ‘토마스와 친구들의 신나는 놀이세상’은 ‘소도섬’에 살고 있는 꼬마 기관차 토마스와 친구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국 HIT엔터테인먼트사의 애니메이션 <토마스와 친구들> 의 캐릭터를 활용한 전시회다. 가상의 섬인 ‘소도섬’을 설치하고 전시장을 10개의 체험존으로 나눠 놀이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행사다.

이 프로그램은 오감체험을 통해 상상력과 표현력을 길러주는 행사로 평가 받고 있다. 교육연구학회 간사를 맡고 있는 홍정미 박사는 “모르는 아이들이 처음 만나 열차 부품을 조립하는 등의 체험을 할 경우 수줍거나 정서 불안이었던 아이도 친화력이 좋아지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TV 등의 매체를 통해 본 것을 다른 매체, 다른 공간에서 겪게 되면 ‘나선형의 발전’, 즉 반복이되 발전이 있는 반복을 경험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미적 감수성을 키워주기 위해

8월 26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서 열리는 ‘알록달록 빛깔 체험전’은 미적 감수성이 부족한 아이에게 추천할 만하다. ‘빛의 나라’ ‘색의 나라’ ‘소리나라’ 등으로 구성돼 있어 아이가 놀이를 통해 색채 감각을 키울 수 있다.

이 같은 미술 체험전의 효과에 대해 정수임 미술교육 전문가는 “색을 보는 방법이 세분화되고 보는 폭이 넓어져 색의 느낌을 다양하게 알게 한다”고 강조했다. 색깔의 혼합이나 조색 과정을 주입식으로 외우는 대신 오감으로 경험하기 때문에 미묘한 색의 변화를 인지하는 능력을 키워준다는 이야기다. 그는 또 “자동차 도색이나 동물 염색 등 색과 관련된 놀이를 다양하게 경험하는 것은 사고의 확장, 즉 창의력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과학적 사고와 문제해결 능력

삼성어린이박물관이 ‘위대한 과학자와 예술가의 만남’이라는 테마로 7월 21일부터 8월 26일까지 벌이는 행사는 과학을 쉽게 접근하게 해 준다. 2주씩 돌아가며 에디슨, 베토벤, 스티븐호킹에 대해 알아보고, 만들기와 실험 등 체험 프로그램도 함께 마련된다.

공의 다양한 움직임을 직접 경험하고 그 속에 담긴 공의 과학적 가치를 동시에 깨닫게 해 주는 롤링볼뮤지엄 행사는 서울 전쟁기념관 내 기획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다.

자녀 교육 전문가들은 이들 체험전을 부모와 아이가 함께 찾을 경우 여유 있고 편한 마음으로 즐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아무리 좋은 프로그램이라도 지나치게 목적성을 부여해 아이에게 주입시키면 놀이가 아닌 학습으로 느끼게 되는 역효과가 나기 때문이다. 아이의 몸이 어떤 사물, 어떤 전시에서 반응을 보이는지, 어떤 것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를 찾아주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게 이들의 말이다.

김소연기자 jollylif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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