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의 흉물로 변한 서울시내 고가차도가 아름다운 예술작품으로 바뀐다.
서울시는 시내 고가차도 등 시설물에 ‘스트리트 퍼니처(Street Furniture)’ 디자인 개념을 도입, 2010년까지 10여곳을 단장한다고 20일 밝혔다.
시는 우선 서소문 고가차도를 첫 시범사업으로 선정, 20억원을 들여 2008년 4월까지 리모델링하기로 했다. 2010년까지 아현ㆍ회현ㆍ서대문ㆍ문래ㆍ약수ㆍ화양ㆍ강남고속버스터미널ㆍ북부간선도로ㆍ내부순환로 등 시내 고가차도 10곳에도 393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시내 전체 고가차도(104개)에도 향후 연차적으로 리모델링이 추진될 전망이다.
최근 서소문 고가차도 설계 현상공모에서 최우수작(조감도)으로 선정된 작품은 전체 18개 교각에 컬러 외장재와 조명시설 등이 설치된다. 이 중 주요교각 2개에는 서울의 역사와 발전을 상징하는 모래시계 형상의 조형물 등이 들어선다. 또 차도 아래쪽에는 바닥분수와 조명등이 도입되고 이벤트 및 문화예술 공간으로도 활용된다.
이 밖에 구조물에 덧붙여질 외장재는 알루미늄 및 컬러 강판을 사용하고, 기존 시설물의 유지ㆍ관리에 지장이 없도록 외장재 내부 및 주요 부재에는 모니터를 통해 관찰할 수 있도록 CCD(영상데이터를 메모리에 저장하는 장치)카메라 등이 설치된다.
시 관계자는 “고가차도를 스트리트 퍼니처로 새롭게 단장하면 서울의 브랜드가치는 물론, 도시경쟁력 강화도 한층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종한 기자 tell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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