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20일 “이 정권이 아무튼 정권을 다시 잡아야겠다는 생각을 하는 것 같다”며 “그래서 여러 가지 무리수를 두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전 시장은 이날 서울시의회 별관에서 열린 ‘청년실업 극복을 위한 일자리 창출 방안 토론회’에서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현 정부는 정권 재창출에만 집중하는 것 같다”며 검증 공방 등을 둘러싼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그는 “제가 대통령이 되려는 이유는 국민에게 희망을 주기 위한 것”이라며 “다른 건 몰라도 대한민국 경제 하나만은 확실히 살려 놓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운하 보고서 조작 의혹과 관련 “(이 전 시장측이) 근거 없이 조작설을 키워 다른 것을 덮으려 한다”는 청와대측 비판에 대해 “우리는 위기가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서울시의회 의원 74명은 이 자리에서 이 전 시장 지지를 선언했다. 이에 앞서 이 전 시장측은 국민이 인터넷 상에서 직접 정책 개발에 참여할 수 있는 ‘온라인 국민캠프(www.mbcamp.net)’를 개설했다. 이 전 시장측은 또 대운하의 환경 파괴 여부 등을 놓고 환경운동연합과 공개토론을 벌이기로 했다.
한편 이 전 시장의 팬클럽인 ‘MB연대’ 회원 2,000여명은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촛불 집회를 열고 이 전 시장을 겨냥한 범여권의 공세를 규탄했다.
김지성기자 j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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