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조선사들의 5월 수주가 폭발적으로 증가, 올들어 중국에 밀렸던 수주량에서 공동 1위로 올라섰다. 이에 따라 국내 조선업계는 수주량, 수주잔량, 건조량 부문에서 모두 1위를 기록하는 저력을 확인했다.
20일 조선ㆍ해운시황 전문분석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국내 조선업체의 수주량은 1,170만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로 중국과 같은 것으로 나타났다. 5월말 기준 국내 조선업체들의 월간 수주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9.1% 늘어난 것이다.
한국은 중국 국영 해운사들이 벌크선 발주물량을 중국조선소에 몰아준 탓에 올들어 1~4월까지 수주량에서 중국에 밀렸다. 그러나 국내 조선업체는 지난달 컨테이너선만 37만976TEU(1TEU=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를 수주하며 단숨에 1위로 올라섰다.
특히 세계 1위사인 현대중공업은 5월 8,6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21척 등 총 31척, 33억 달러(현대삼호중공업 7척, 7억 달러 포함)의 선박을 수주하며 금액기준 월간 최대수주를 기록했다. 대우조선해양도 5월에만 선박 27척, 25억7,000만 달러 어치의 계약을 따냈고, 삼성중공업은 5월 한 달 동안 선박 17척에 23억 달러를 수주했다.
김 혁기자 hyuk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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