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도 명소가 밀집한 남구가 문화ㆍ관광ㆍ금융ㆍ물류ㆍ체육시설 등 복합 다기능을 갖춘 도심 거점으로 도약하고 있다.
남구에는 부산의 상징인 오륙도를 비롯해 이기대, 신선대, 백운포, 황령산 등 자연경관이 빼어난 명소와 세계 유일의 UN기념공원이 있다.
이에 맞춰 남구청은 ‘비전2020 남구장기발전계획’을 수립해 전체 권역을 용호지구, 대연지구, 문현지구, 우암ㆍ감만지구 등 4개 지구로 나눠 특성에 맞는 거점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용호지구는 휴양ㆍ관광 거점으로 개발된다.
남구청은 오륙도 앞바다 4만3,500평에 올해부터 민자 3,377억원을 들여 해안가로공원, 전망대, 호텔, 콘도, 스파 등을 갖춘 ‘오륙도 Sea-Side 관광지’를 2010년까지 조성키로 했다.
또 이기대~백운포 3.5㎞구간에는 35억원을 들여 다양한 친수공간을 개발하고 백운포체육공원 3만5,000평 가운데 3,000평에는 올해부터 국민체육진흥공단 지원금 30억원 등 모두 90억원을 들여 지상 4층(연건평 1,717평) 규모의 국민체육센터를 2009년 완공할 예정이다.
대전으로 이전할 이기대자연공원 내 육군 문서보존소 부지 4만2,730평은 자연친화적인 시민공원으로 조성키로 하고 범구민협의회를 구성, 개발방향에 대한 주민 여론을 수렴하고 있다.
대연지구는 관광과 교육ㆍ문화 중심지로 거듭나고 있다.
남구청은 국내 최초의 실내스키장인 황령산 스키돔이 7월 15일 개장하면 관광객 유치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황령산 스키돔은 2만373평 부지에 실내스키장, 눈썰매장과 다양한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어 연간 500만명의 국내외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UN기념공원 일대는 유엔기념관광특구로 지정 받아 지하 1층, 지상 3층(연면적 2,600평) 규모의 평화박물관을 건립하고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추모기념시설을 유치해 테마파크형 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옛 군수사령부 부지 5만1,217평은 혁신지구로 선정돼 부산도시공사가 총사업비 3,803억원을 들여 부산 이전 11개 공공기관의 임직원 공동주택(2,000여세대) 건립에 착수, 최고의 주거지역으로 각광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 경성대, 부경대와 인접한 옛 차량등록사업소 부지 985평에 20억원을 들여 문화의 거리, 야외공연장 등을 갖춘 ‘젊음의 광장’ 조성사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문현지구는 내년부터 2012년까지 부산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문현금융단지가 들어서 국제적인 금융도시로 변모할 전망이다.
옛 육군 제2정비창 부지 3만4,350평 부지에 조성되는 문현금융단지는 복합개발방식이 도입돼 86층, 74층, 57층 규모의 초고층건물 3동(연면적 29만6,538평)이 들어선다. 이들 초고층 건물에는 금융기관 업무시설 이외에 4만7,000평 규모의 상업시설, 2만평 규모의 호텔 및 주상복합아파트(40평형 300가구), 6,400평 규모의 오피스텔(300실) 등이 입주한다.
이밖에 우암ㆍ감만지구는 북항 재개발사업으로 축소될 항만기능 대신 대규모 해안친수공간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여기다 남구청이 437억원을 들여 옛 부산공업대 부지에 건립중인 지하 2층, 지상 7층(연면적 6,632평) 규모의 신청사로 7월 말 이전을 완료하면 주민 행정편의 제고는 물론, 남구의 이미지가 확 달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 이종철 부산 남구청장/ "부산에서 가장 활기차고 살기 좋은 곳으로 가꾸어 나가겠습니다."
이종철(사진) 부산 남구청장은 "'비전2020 남구장기발전계획'을 차질 없이 추진해 '구민들로부터 신뢰 받는 구정'을 펼쳐보이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이 구청장은 "장기발전계획에 따른 4개 지구 특화개발은 부산의 관광 및 문화ㆍ교육의 중심으로 도약 시킬 것"이라며 "추진중인 각종 개발사업도 친 환경적이어야 하고 환경보전이 우선"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뚝심 구청장'으로 통하는 그는 "사회의 세계화, 개방화, 정보화 추세에 맞춰 행정에도 새로운 변화가 필요한 때"라며 "조직 혁신을 위해 5월부터 혁신전략추진단을 본격 가동하고 혁신아카데미도 매월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올들어 '저소득노인세대 등 국민건강보험료 지원조례'를 제정하고 1만1,000여명의 장애인을 위한 장애인복지관을 건립하는 등 저소득층 지원에도 남다른 관심을 쏟고 있다.
경남고와 부산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한 지역 토박이인 이 구청장은 부산시의회 3, 4대 시의원을 지내면서 보사환경위원장, 예산결산특위 위원장, 지방분권특위 위원장 등을 역임한 뒤 지난해 5ㆍ31지방선거에서 당선됐다.
부산=박상준기자 sjpar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