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이젠 신선도로 승부/ 화장품·맥주 등‘권장기한’ 정해 제품표기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이젠 신선도로 승부/ 화장품·맥주 등‘권장기한’ 정해 제품표기

입력
2007.06.20 00:14
0 0

"화장품은 90일만 써라, 맥주는 6개월 안에 마셔라, 채소는 D데이를 챙기라!"

유통업체가 앞 다퉈 '신선도 경쟁'을 벌이고 있다. 그 동안 유통기한 표시 의무가 없거나 불분명했던 화장품과 식음료 업체들이 최근 자발적으로 '권장 기한'을 정해 제품에 표기하면서 신선 마케팅이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

그 중에서 화장품 업계에 불고 있는 신선 마케팅은 신선하기까지 하다. 화장품은 일부 기능성 제품을 제외하곤 유통기한 대신 '제조년월일'만 표시하면 된다.

엔프라니의 인터넷유통 전용 화장품 '메이 프레쉬'는 '신선 유통기한 90일''신선 사용기한 90일'이라는 컨셉트로 신선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천연성분 화장품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전 제품을 제조일로부터 정확히 90일 안에 유통하고 그 뒤엔 전량 폐기한다는 것.

이 업체는 얼마 전 맨발에 원피스 차림의 여성이 '나는 90일을 삽니다'라는 팻말을 들고 거리를 걷는 '90일녀 퍼포먼스'를 열기도 했다.

토종 커피브랜드 할리스 커피는 '지금 드시는 커피는 ○월 ○일에 볶은 신선한 커피입니다'라는 안내 문구를 매장 앞에 걸어 신선도 경쟁에 합류했다.

업체 관계자는 "원두를 볶은 후 수입하는데 2~3개월이 걸리는 해외브랜드와 달리 빠른 시간 내에 커피를 공급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할리스 커피는 최상의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원두커피 생산 횟수를 월 2회에서 4회로 늘렸다.

유통기한 표시 의무가 전혀 없는 맥주도 스스로 '음용 권장기한' 표시를 하고 있다. 하이트맥주는 제조일과 더불어 '병맥주는 1년''페트는 6개월'이라는 음용 권장기한일을 삽입하고 있다.

아울러 하이트맥주는 맥주의 신선도 관리업무를 총괄하는 '신선도관리위원회'를 출범시켜 생산에서 최종 소비 단계까지 관리 감독하는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이마트는 진열기한 표시제, 당일상품 당일판매제, 과일 당도 표시제 등 신선식품 3대 고객 만족제를 실시하고 있다. 진열기한 표시제는 당일 판매 상품을 제외한 신선식품에 한해 입고일을 기준으로 정해진 기한에만 파는 것으로 '포도 버섯 고추는 D+1일, 단감 감자는 D+2일, 밤은 D+3일, 생강 단호박은 D+4일' 하는 식이다.

고찬유 기자 jutda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