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중국에서 열렸던 제1회 대리배 세계여자바둑선수권전에 출전한 한국 여자 기사들이 그 동안 받지 못했던 ‘밀린 대국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 19일 한국기원에 따르면 중국기원은 최근 ‘밀린 대국료’ 8만5천 위안 가운데 세금 20%를 공제한 6만8천 위안(약 8백50만원)을 송금했다.
이 금액은 대리배 대회에서 준결승전까지 치른 한국 기사들이 받아야 할 대국료 전액이다. 중국 측은 이와 함께 그 동안 중단 상태였던 대리배 결승전 개최 일정을 이 달 말까지 확정짓겠다고 밝혔다. 대리배 결승전에는 한국의 박지은과 김혜민이 올라 있다.
한편 중국의 류스밍 국가체육총국 기패담당(바둑 체스 장기 브릿지 등 보드 게임을 관장하는 부서) 주임은 최근 한국기원 관계자를 만나 “대리배는 특별한 변화가 없는 한 곧바로 대회를 속행해 한국 기사들에게 피해가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월성배는 여러 가지 복잡한 사정이 얽혀 있다”며 현재 중국기원과 대회 후원사, 대회 진행사 등 관계자들이 긴밀히 협의 중인데 최악의 경우 대회가 정상적으로 마무리되지 못한다면 4차전까지의 성적(중국 11승-한국 9승)을 기준으로 양국 기사들에게 상금을 나누어 지급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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