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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예방·치료엔 토종 밥상이 특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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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예방·치료엔 토종 밥상이 특효

입력
2007.06.20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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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미와 콩을 섞어 지은 밥, 여기에 청국장과 등 푸른 생선을 곁들인 우리나라 ‘토종 밥상’이 암을 예방하는데 탁월한 효과가 있는 음식으로 소개됐다.

대한암예방학회는 최근 출간한 <암을 이기는 한국인의 음식 54가지> 라는 책에서 고구마, 청국장, 김치, 인삼 등 암 예방에 도움이 되는 토종 먹거리 54종을 제시했다. 이들 먹거리는 의학, 생물학, 화학, 물리학, 약학, 영양학, 독성학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27명과 국내 유명 식품업체 연구원 3명이 과학적 근거를 토대로 선정했다.

이 책에 따르면 수수, 기장, 조 등으로 잡곡밥을 만들어 먹을 경우 척박한 토양과 열악한 자연환경에서 자라며 다량의 기능성 물질을 생성하는 잡곡 덕에 암을 막는 효과가 탁월하다.

우리 입맛에 잘 맞는 청국장은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과 구조가 비슷한 ‘제니스테인’이라는 물질을 만들어 유방암을 예방하는 것으로 소개됐다. 새우젓은 키틴 올리고당 성분이 면역력을 증가시켜 암 세포의 전이를 막아주며, 사포닌을 주성분으로 하는 도라지는 암 세포의 소멸을 돕는다고 한다.

통일신라시대부터 한국인의 밥상에 올랐던 들깨는 주성분이 리놀렌산으로 유방암 및 대장암 발생 억제에 큰 도움이 되며, 이소티오시아네이트(ITC)를 만들어내는 양배추는 특히 위암 예방에 효과가 좋은 것으로 소개됐다.

토종 과일인 머루는 일반 포도보다 10배나 뛰어난 항암효과를 갖고 있다. 머루로 담근 머루주는 흡연자와 육식을 주로 하는 사람에게 좋은 폴리페놀과 레스베라트롤 성분이 포도주에 비해 각각 2배와 5배가 더 많다.

이 책의 대표 저자인 박건영 부산대 식품영양학과 교수는 “암 예방을 위해 음식을 가려 먹어야 하는 것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며 “책에 소개된 54가지 토종음식은 모두 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 암 예방에 도움이 되는 토종음식 54가지

현미콩밥, 잡곡, 미강, 율무, 고구마, 콩, 작두콩, 청국장, 된장, 등 푸른 생선, 새우젓, 녹황색 채소, 케일, 브로콜리, 새싹 채소, 배추, 양배추, 김치, 신선초, 시금치, 미나리, 곰취, 가지, 도라지, 당근, 고추, 마늘, 생강, 양파, 호박, 부추, 쑥, 버섯, 차가버섯, 토마토, 알로에, 다시마, 미역, 김, 포도, 배, 딸기, 머루, 요구르트, 유산균, 들깨, 아마씨, 올리브오일, 인삼, 홍삼, 감초, 녹차, 커큐민, 셀레늄

양홍주기자 yang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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