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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마케팅'에 눈 돌리는 외국계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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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마케팅'에 눈 돌리는 외국계 기업

입력
2007.06.19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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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장에 뿌리를 내리려면 공헌 활동을 활발히 하라”

국내에 진출한 외국계 기업들이 사회공헌 활동을 통한 이미지 개선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 환경에 대한 중요성에 대두되면서 정보기술(IT) 관련 외국계 기업들 사이에서 환경보호 관련 사회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친환경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통해 한국 소비자들에게 보다 가까이 다가가겠다는 전략이다.

한국IBM은 최근 환경보호를 위해 전산 환경의 전력을 낮추는 ‘빅 그린 데이’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이 프로젝트는 연간 10억 달러의 예산을 투입해 전산 환경에 들어가는 에너지를 절감하고 환경 유해물질을 줄이는 활동이다.

이를 위해 전력, 냉방 등 에너지 효율을 측정하고 이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전력관리 소프트웨어와 냉기 순환 시스템으로 구성된 솔루션을 개발했다.

한국IBM은 이를 외부 기업들에게도 제공할 수 있도록 본사와 함께 에너지 효율 전문가 850명으로 구성된 전세계적 조직인 그린팀을 신설했다. 이들은 외부 기업 등에서 의뢰가 오면 전문 솔루션을 적용해 최적의 에너지 사용환경을 구축해 줄 방침이다.

한국IBM 관계자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약 700평 규모 전산실의 경우 연간 42%의 에너지 절감 효과와 연간 7,439톤의 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모토로라는 최근 한국 지사를 포함해 전세계 직원들이 모두 동참하는 환경보호 서약식을 가졌다. 이 서약식은 재활용 봉투 사용하기, 쓰레기 줄이기, 전기 절약하기, 대중교통 이용하기, 아이들에게 환경의 중요성 알리기 등 환경보호 운동 가운데 최소 한가지 이상을 실천하겠다는 내용이다. 모토로라의 모든 직원들은 이를 온라인이나 서면으로 제출했다.

또 모토로라코리아 사무실에는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포스터와 게시물을 비치했다. 모토로라코리아 관계자는 “지난해 시작된 에코모토(ecoMOTO)라는 환경보호 프로그램을 통해 재활용품 사용 활동을 벌이고 있다”며 “이번 서약식을 통해 환경보호 운동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한국HP는 환경재단이 이 달 말까지 세종문화회관에서 진행하는 환경 사진전 ‘움직이다’를 공식 후원한다. 환경의 소중함을 주제로 다룬 이번 사진전에는 제임스 발로그, 해리 칼리오 등 16명의 세계 사진작가의 작품 90점이 전시된다. 전시되는 사진들은 한국HP의 사진 프린터와 인화지로 출력됐다.

한국HP의 최준근 사장은 “HP는 에너지 절약형 제품 생산, 2010년까지 전세계 지사의 에너지 사용량 20% 줄이기 같은 계획을 발표하는 등 친환경 프로그램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며 “한국HP도 친환경 활동 범위를 다각도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환경과 밀접한 수입자동차 업체들도 환경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고객들에게 환경 친화적인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 각종 환경 활동을 적극적으로 벌이고 있다.

한국토요타자동차는 최근 환경재단과 공동으로 환경교육 프로그램인 렉서스 환경학교를 열었다. 초등학교 4~6학년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이 행사는 렉서스의 딜러가 있는 전국 9개 지역의 초등학교에서 봄과 가을에 연 2회 개최된다.

렉서스 환경학교는 환경 강좌와 실습, 야외 체험 학습을 결합한 복합형 교육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흥미를 유도하고 환경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준다. 학년별 눈높이에 맞춘 주제별 강의와 해시계, 흙피리 등을 직접 만들며 자연과 함께하는 환경 체험의 시간으로 진행된다.

치기라 타이조 한국토요타자동차 사장은 “환경을 중요시하는 토요타의 기업이념과 지역사회에 기여하려는 딜러의 의지를 바탕으로 환경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했다”며 “앞으로도 각 지역 딜러와 연계해 지역사회에 이바지하는 활동을 펼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포드코리아도 ‘포드 환경후원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국내 환경 및 생태계 보호 활동을 하고 있는 개인이나 단체를 선정해 후원금을 지원하고 있다. 또 고객들을 대상으로 온 가족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익스플로러를 타고 우포 늪이나 천수만 등 생태보호지역을 방문하는 생태 체험학습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최연진 기자 wolfpack@hk.co.kr유인호기자 yi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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