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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전할땐 동전이 훨씬 싸네

입력
2007.06.19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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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철이다. 해외여행, 출장을 갈 때마다 바꿔야 하는 외국 돈이지만 지폐 대신 동전으로 바꾸면 훨씬 비용이 덜 든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물론 모든 돈을 동전으로 바꿀 필요는 없다. 현지에 도착해 당장 써야 하는 교통비, 음식값 정도는 국내에서 동전으로 준비해 가도 좋겠다.

현재 국내 시중은행들은 기준 환율의 70% 정도 가격에 외국 동전을 바꿔주고 있다. 가령 1달러를 지폐로 바꾸려면 10원 드는데, 동전으로 바꾸면 7원이면 된다는 얘기다. 이처럼 차이가 나는 이유는 지폐보다 훨씬 무거운 동전을 해당국가까지 운반하는 비용이 워낙 크기 때문이다. 남는 외국동전을 해당국가까지 운송해 처분하느니 아예 국내에서 운송비 만큼을 떼고 바꿔주는 게 남는 장사인 것이다.

외환은행은 국내 모든 영업점에서 미국달러와 호주달러, 캐나다달러, 홍콩달러, 일본엔화, 유로화, 영국파운드화, 스위스프랑 등 외국동전을 환전해 주고 있으며 인천공항지점에는 국내 은행 중 유일하게 동전환전 전담창구를 갖추고 있다.

우리은행도 인천국제공항지점 환전소에서 외국동전을 바꿔주고 있으며 외국동전 매입 시 통화에 따라 실제 환율의 70~80%를 적용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상시 할인은 적용하지 않고 있지만 외국동전 처분이 필요할 때 지점장 전결로 인천공항과 김포공항, 김해공항 지점 등에서 할인 행사를 하고 있다. 이밖에 외국동전 환전이 가능한 은행 지점은 은행연합회 홈페이지(www.kfb.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은행 관계자는 “국내에 들어와 외국동전을 바꾸려면 마찬가지로 막대한 수출비용 때문에 절반 가격 밖에 못 받는다”며 “되도록 동전은 현지에서 다 쓰고 오는 게 현명하다”고 말했다.

김용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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