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와의 싸움’과 함께 ‘징크스 대결’에서 승부가 갈리게 됐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메이저대회 첫 역전 우승에 도전한다. 8년 동안 지속된 ‘유럽파’의 메이저대회 무관 징크스도 사라질지 관심사다. 반면 최경주(37ㆍ나이키골프)는 US오픈 부진의 징크스를 끊지 못하고 2년 연속 컷탈락했다.
우즈가 US오픈챔피언십 세 번째 우승 전망을 밝혔다. 우즈는 17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근교 오크몬트골프장(파70ㆍ7,355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2개, 보기 1개로 1언더파 69타를 쳐 중간합계 4오버파 214타를 기록했다.
2오버파 212타로 단독선두에 오른 애런 배들리(호주)에 2타 뒤진 우즈는 2000, 2002년에 이어 대회 세 번째 우승과 메이저대회 통산 13승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지옥의 코스’에서 2라운드까지 연속 오버파(+1,+4)로 부진했던 우즈는 이날 2타를 줄인 스티브 스트리커(미국)와 단 2명의 언더파 기록자에 이름을 올리며 역전 우승 발판을 마련했다.
우즈가 메이저대회 첫 역전우승을 일궈낼지도 관심을 끈다. 그 동안 메이저대회 12승을 올린 우즈는 모두 선두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했을 경우에만 우승을 차지했다. 우즈는 지난 4월 열린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에서도 선두에 불과 1타 뒤진 2위로 최종일 역전 우승에 도전했지만 결국 2타 뒤진 공동 2위에 머물렀다.
PGA투어 통산 2승을 거둔 배들리는 메이저대회 첫 우승 기대를 부풀렸다. ‘유럽파’인 저스틴 로즈, 폴 케이시(이상 영국)는 공동 3위에 올라 1999년 폴 로리(스코틀랜드)의 브리티시오픈 우승이후 8년 만에 유럽파 선수들의 메이저대회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한편 2개 대회 연속 우승 및 한국인 첫 메이저대회 우승에 도전했던 최경주는 2라운드 합계 12오버파 152타로 컷 기준 타수에 2타가 모자라 컷탈락했다. 최경주는 US오픈에 7차례 출전, 4차례 컷탈락하는 악연을 이어갔다.
정동철 기자 ba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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