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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 3사 CEO의 '스킨십 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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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 3사 CEO의 '스킨십 경영'

입력
2007.06.18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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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ㆍ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이동통신사 최고경영자(CEO)들의 ‘스킨십 경영’이 주목 받고 있다.

이통사 업계에서 사이버상에 ‘카페’를 개설하거나 영상편지, 문자메시지, 이메일 등을 통해 경영방침을 전달하는 ‘레터경영’은 이미 일반화된 일. 이제 이통사의 CEO들은 현장의 목소리를 기업 경쟁력 강화로 이어가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SKT, 현장 정기방문 '배회경영' 올해만 3000명 면담

SK텔레콤의 김신배 사장은 올해 초 기존 사내 인트라넷에서 운영해 왔던 ‘CEO T-토크’ 게시판을 ‘T-카페’로 새롭게 단장했다.

익명성을 최우선 보장하는 이 카페는 김 사장과 구성원들간의 쌍방향 커뮤니케이션 채널로서 활용된다. 김 사장은 또 현장 직원들과 대화를 나누는 ‘배회경영(MBWA)’도 게을리 하지 않는다.

배회경영은 회사 경영진이 1년에 2회 이상 정기적으로 조직 또는 지역 단위의 현장을 방문, 회사 주요 경영현안을 전하고 현장 직원들의 애로사항을 듣는 SK텔레콤의 대표적인 현장 밀착 프로그램 중 하나다.

김 사장이 올해 초부터 배회경영을 통해 직접 대화를 나눈 구성원 수가 벌써 3,000명이 넘었다. 김 사장의 현장경영은 해외에서도 계속되고 있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 CEO 서밋 행사 참석차 미국을 방문했던 김 사장은 LA에 위치한 SK텔레콤 미국 사업 근거지인 힐리오 본사를 방문, 경영진과 구성원들을 위로했다.

KTF, 영업점 지도 항상 휴대… 이사회 지방서 갖기도

KTF의 조용주 사장은 항상 전국의 마케팅과 네트워크 협력사 위치가 표시된 지도를 가지고 다닌다. 자주 찾지 못하는 영업점을 틈틈이 둘러보기 위해서다.

조 사장은 명절 때면 현장근무 직원들을 찾아 나선다. 올해 설 연휴에도 서울 서초동 망관리센터 등을 방문해 명절 주요 도로상의 통화품질 현황을 점검했다.

기업 수뇌부들의 영업 현장 방문도 이어진다. KTF는 지난 달 창사 이래 처음 이사회를 서울이 아닌 대구에서 열었다. KTF 이사진들은 이날 현지 대리점과 AS 센터 등을 찾아 고객들의 반응을 살피고, 외곽 지역의 기지국 네트워크 시설에 들러 통화품질을 점검했다.

조 사장은 바쁜 일정으로 대면할 기회가 적은 직원들에겐 영상메시지로 아쉬움을 대신한다. 그는 최근 전 직원들에게 “‘쇼(SHOW)’의 팬이자 홍보맨이 되어 달라”는 영상 메시지를 전달한데 이어, 전국 1,500여 개의 대리점 사장들에게도 격려 메시지를 보냈다.

LGT, 3000㎞ 현장경영 돌입… 형식적 보고서는 폐지

신년사에서 ‘고객가치’ 경영을 선언한 LG텔레콤의 정일재 사장은 수도권과 부산 광주 대구 대전 등 전국 지방사업장을 순회하는 ‘3,000㎞ 현장경영’에 돌입했다.

4월 부산 고객센터와 경남사업부 방문을 시작으로 대장정에 들어간 정 사장은 이번 현장경영을 통해 현지 구성원들의 의견을 향후 경영전략 수립에 최대한 반영할 계획이다.

무의식적으로 행해왔던 관행도 타파할 방침이다. CEO 방문 시 몇 일전부터 보고용 자료를 만드느라 불필요한 노력이 만들어지는 폐해를 막기 위해 정 사장의 방문계획을 하루 전에 공개한다.

그는 6월말까지 1차 현장경영을 마무리한 뒤 하반기에도 2차 현장 방문을 계획 중이다. 정 사장은 인터넷을 활용한 온라인 경영도 병행하고 있다.

이메일 휴대폰 문자메시지는 정 사장이 임직원들과 경영전반에 관한 직언에서부터 사소한 일상까지 격의 없이 의견을 주고 받는 주요 창구로 활용하고 있다.

허재경기자 ric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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