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의원 45명이 워싱턴포스트 전면 광고를 통해 일본정부의 군대위안부 강제동원 사실을 부인하자 마이크 혼다 미 하원의원측은 14일 "세계가 다 아는 사실을 부인하는 것"이라며 강력하게 반박했다.
하원에 일본군 위안부 결의안을 제출한 혼다 의원의 대니스 콘 언론담당 보좌관은 "혼다 의원은 답할 가치도 없는 것이라고 여겨 공식 논평도 내지 않았다"며 "광고의 주장은 이미 수십년간 되풀이돼온 거짓말"이라고 말했다.
콘 보좌관은 "하원 청문회에서 이미 3명의 위안부 피해자들이 강압적 동원, 성폭행, 학대행위를 생생히 증언했을 뿐 아니라 이미 세계가 다 알고 있는 진실을 가리려는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워싱턴의 외교소식통은 "이번 광고가 지난번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총리의 강제동원 부인이 역풍을 불어온 것처럼 미국 내 분노를 일으키면서 위안부 결의안의 하원 통과에 가속도를 붙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날 현재 결의안에 지지 서명한 하원의원수는 모두 140명이다.
이날 일본 자민당과 민주당, 무소속 의원 45명이 교수, 정치평론가, 언론인 등과 공동명의로 워싱턴포스트에 게재한 '사실(The Facts)'이라는 제목의 전면 광고는 '당시 일본 정부나 군이 위안부 동원에 개입했다는 문서를 찾아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위안부들은 보통 '성노예'로 묘사되지만 사실은 허가 받고 매춘을 했으며 이들 대다수의 수입은 일본군 장교나 심지어 장군보다도 많았다"고 주장했다.
워싱턴=고태성특파원 tsg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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