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전선수 156명 중에 언더파 스코어를 낸 선수는 단 2명에 불과했다.
어렵기로 소문난 오크몬트골프장이 그만큼 악명을 떨쳤다. 한국인 첫 메이저대회 우승 도전에 나선 최경주(37ㆍ나이키골프)도 오크몬트의 대표적인 희생양이 됐다.
최경주는 15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근교 오크몬트골프장(파70ㆍ7,355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US오픈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7오버파 77타를 쳐 공동 104위에 그쳤다.
최경주는 18홀 동안 단 1개의 버디도 잡아내지 못한 채 더블보기 2개, 보기 3개로 7타를 잃어 2라운드에서 컷 오프를 걱정해야 할 처지가 됐다. 최경주는 지난해 대회를 비롯해 그 동안 6차례 출전해 세 차례 컷 탈락하는 등 이 대회에서 유독 약한 모습을 보여왔다.
드라이버샷 비거리가 279야드(112위)에 그쳐 그린 공략에 부담을 느껴야 했던 최경주는 그나마 10차례 가량 맞은 버디 기회를 한 번도 살리지 못하는 퍼트 난조(홀당 평균 1.83개)에 발목이 잡혔다.
유럽프로골프투어에서 단 한 차례 우승 밖에 없는 무명의 닉 도허티(잉글랜드)는 버디 4개, 보기 2개로 2언더파 68타를 쳐 2위 앙헬 카브레라(1언더파ㆍ아르헨티나)에 1타차 단독 선두에 올랐다. 첫날 도허티와 카브레라 2명만이 언더파 스코어를 냈다.
메이저대회 13승 사냥에 나선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버디 3개, 보기 4개로 1오버파 71타를 쳐 무려 16명이 포진한 공동 5위 그룹에 합류했다. 우즈는 “1라운드에서 3오버파 이상만 치지 않으면 우승 경쟁에서 살아 남을 수 있다. 만족스러운 1라운드였다”고 밝혔다. 이 대회 최연소 출전 선수인 캐나다 동포 아마추어 이태훈(16ㆍ리처드 리)은 9오버파 79타로 부진했다.
^정동철 기자 ba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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