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보기관들은 북한이 2ㆍ13합의 이후에도 핵탄두 소형화와 함께 핵무기 개발을 계속하고 있으며 중국으로부터 미사일에 탑재할 수 있는 소형 핵탄두 설계에 관한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워싱턴타임스가 15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날 조지 W 부시 행정부 고위 관리를 인용, “(북한이 비핵화를 약속한 2ㆍ13합의 이후에도) 북한이 핵물질을 무기화하고 소형화하는 것 등 핵무기 능력을 확보하는 것을 중단했다는 아무런 징후가 없다”며 “2ㆍ13합의에도 불구하고 계속 핵개발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또 미 정보당국 관리들이 파키스탄 핵무기 개발자인 압둘 칸디르 칸 박사팀에게서 핵개발 장비를 받은 북한이 핵무기를 미사일에 탑재하기 위해 소형 핵탄두를 만드는 설계 자료를 중국으로부터 입수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어로 된 핵탄두 설계자료는 2003년 핵개발 포기를 선언한 리비아에서 처음 발견된 바 있다.
신문은 그러나 북한이 언제 어떤 경로로 미사일 탑재용 핵탄두 설계 자료를 확보했는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미 정보당국 관리는 또 “지난해 10월 핵실험을 실시한 북한이 추가 핵실험을 준비한다는 징후는 없지만 그들은 경고없이 아무 때나 실험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워싱턴=고태성 특파원 tsg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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