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은 북한이 영변 핵 시설을 폐쇄한 뒤 6자회담을 개최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고위당국자는 15일 “(핵 시설을) 폐쇄하고 나면 2ㆍ13합의 이행 에너지가 상당히 살아날 것이며 그때 가서 6자회담을 재개하고 실무그룹회의를 가동하는 것이 상식적인 수순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북측과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의 폐쇄 범위 및 절차 협의기간, 북측의 핵 시설 폐쇄 이행 기간(2, 3주 예상) 등을 감안할 때 차기 6자회담은 내달 초 개최가 유력하다.
이 과정에서 모든 핵 프로그램의 신고와 불능화 등 2단계 조치를 사전 조율하기 위한 북미 회동과 핵 시설 폐쇄 대가인 중유 5만톤 제공을 협의하기 위한 남북 회동 등 6자 당사국의 다양한 양자 및 다자 접촉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국제회의 참석차 15일 몽골에 도착한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는 내주 초 한국 중국 일본 등 관련 당사국을 순방하며 6자회담 후속 조치를 협의할 예정이나 이 기간 중 북한의 김계관 외무성 부상을 만날 계획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14일 마카오 은행 방코델타아시아(BDA)에서 이체된 북한자금은 시차상의 문제로 미 뉴욕의 연방준비은행(FRB)과 러시아 중앙은행을 거쳐 이날 오후 늦게 북측이 요구한 러시아 극동상업은행에 입금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진황 기자 jhch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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