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발주 13척 모두 차지
국내 조선업계가 고부가가치 선박인 액화천연가스(LNG)선과 드릴십 수주를 싹쓸이하고 있다.
14일 조선ㆍ해운시황 전문분석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이 올해 발주된 드릴십 3척을 전부 수주하는 등 국내 조선사들이 최근 3년간 전 세계에서 발주된 드릴십 14척을 모두 따냈다.
드릴십은 해상플랫폼 설치가 불가능한 심해나 파도가 심한 해상에서 원유를 발굴하는 선박 형태의 시추설비로, 척당 선가가 5억 달러에 달하는 고부가가치 선박이다. 드릴십은 1998년 이후 발주가 중단됐다가 고유가 여파로 2005년부터 발주가 재개됐다.
LNG선 분야에서도 국내 조선업계의 독무대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까지 전 세계에서 발주된 13척을 모두 국내 조선업계가 수주했다.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이 각각 6척을 수주했고, STX조선이 스페인 해운선사로부터 LNG선 한 척을 수주하며 이 시장에 첫발을 내디뎠다.
김 혁기자 hyuk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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