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중국 네이멍구(內蒙古) 자치주의 주도인 후허하오터(呼和浩特)에서 당국의 강제 주택 철거 조치에 반대하는 주민 5,000명이 경찰과 무력 충돌했다고 홍콩의 인권단체인 인권민주주의정보센터(ICHRD)가 14일 밝혔다.
대부분 철도 노동자와 그 가족들인 주민들은 강제 철거에 저항하는 과정에서 이웃들이 부상을 입자 격분, 경찰차 3대를 전복시키고 6시간 동안 시내 중심가의 도로를 점거했다. 시위 여성 2명이 크게 다치는 등 모두 20여명의 주민이 다쳤다.
주민들은 토지 실거래가가 ㎡당 3,000~4,000위안(36만~48만원)에 이르는데도 철거보상비는 ㎡당 1,300위안(15만6,000원)밖에 되지 않는데 대해 불만을 품어왔다.
최근 중국 정부는 내년 베이징(北京) 올림픽을 준비하기 위해 강제 철거를 동반한 도시재개발 정책을 추진해 주민들의 불만을 사 왔다.
제네바에 본부를 둔 주거권리 및 퇴거센터(COHRE)는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중국 각지에서 일어나고 있는 철거와 파괴는 정당한 절차를 밟지 않고 있으며, 이에 항의하는 주민들까지 억압하고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베이징=이영섭특파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