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취임 이후 첫 해외 공식 나들이에 나선 조석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이 유창한 영어 실력을 마음껏 과시, '국제화된 재계 대표'의 이미지를 확실히 각인시켰다는 평가다.
13~14일(한국시간) 이틀간 미국 워싱턴에서 진행된 제20차 한ㆍ미재계회의에서 조 회장은 통역자의 도움을 받지 않고 윌리엄 로즈 미 상공회의소 회장(씨티뱅크 회장)과 회담을 진행했다.
조 회장은 또한 한ㆍ미자유무역협정(FTA) 비준을 다루는 미 하원 세입위원회의 찰스 랑겔 위원장을 만난 자리에서도 직접 영어로 FTA체결의 당위성과 필요성을 설득했다. 미 일리노이 공대와 일본 와세다대를 졸업한 조 회장은 영어와 일본어가 수준급으로 알려져 있다.
전경련 관계자는 "조 회장은 직원들의 영어실력을 인사고과에 반영하는 등 외국어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면서 "한ㆍ미간 재계 지도자들간에 긴밀한 협력이 필요한 시기에 조 회장의 국제적 감각과 언어능력은 중요한 역할을 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ㆍ미재계회의는 이틀간의 회의를 마치고 양국 의회가 한ㆍ미FTA를 비준할 것을 촉구하는 공동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민주 기자 mj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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