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분뇨를 활용해 전기와 열, 비료를 생산하고 수질오염도 막는 기술이 국내에 도입된다. 그 동안 국내에서 축산폐수는 톱밥을 섞어 비료화 하거나 정화 처리하는 수준이었다.
독일을 방문 중인 김문수 경기지사는 14일 바이오가스플랜트 전문업체인 독일 엔비오(Envio)사와 1억달러 규모의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
엔비오사는 환경 및 재생에너지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력과 품질 경쟁력을 인정 받고 있는 업체로, 향후 3년간 경기도에 바이오가스플랜트 시설을 15개 건설할 예정이다.
이 시설은 소나 돼지 등 축산분뇨와 음식물쓰레기를 7대3의 비율로 혼합한 뒤 저온살균과정을 거쳐 발효한 후 액비(물거름)를 생산하거나 질소, 인산, 칼리 등 비료원료성분으로 만드는 공정이다. 발효기간 발생되는 바이오가스를 활용하면 2,000여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시간당 1,250㎾의 전기를 부가적으로 생산할 수 있고, 최종 처리 후 발생되는 액비는 농가에 무상 보급해 비료로 활용된다.
경기도와 엔비오사는 우선 경기북부지역에 100억원을 공동 투자, 하루 300톤 처리규모의 축산 및 음식물 쓰레기 처리시설을 시범적으로 건립 운영한 뒤 추가로 시설을 확대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이범구 기자 goguma@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