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사무총장과 오스트리아 대통령을 지낸 쿠르트 발트하임이 심장마비로 사망했다고 AP 통신이 14일 보도했다. 향년 88세.
지난달 말부터 빈의 한 병원에서 지병으로 치료를 받아온 발트하임은 1972~82년 유엔 사무총장을 역임한 뒤 86~92년 오스트리아 대통령을 지냈다. 그러나 이후 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 전력이 알려지면서 오스트리아의 국가 이미지를 실추시켰다는 비판을 받았다.
1988년 국제역사학자위원회는 발트하임이 발칸반도에 진출한 나치의 유대인 학살에 ‘연관됐을 수도 있다’며 그가 나치군 정보장교로 일했던 자신의 군 경력을 숨기려 했다고 지적했다.
박선영 기자 aurevoi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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