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은 13일 우리나라 경제가 올해 4.4%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주택가격 하락에 따른 소비 위축 가능성은 제약 요인으로 꼽혔다.
제럴드 쉬프 IMF 아시아ㆍ태평양국 부국장은 이날 우리나라와의 연례 협의 결과를 설명하면서 "내수가 살아나고 수출이 여러 산업에 걸쳐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있어 올해 하반기에 성장세가 완만하게 상승해 연간 4.4%의 성장률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IMF는 2007년 한국 경제 성장률을 지난해 4.3%로 전망했다가 지난 4월 지역경제보고서를 통해 4.4%로 상향 조정했다. 내년 성장률은 미국 경제의 둔화 우려를 반영, 4.4%로 제시했다.
쉬프 부국장은 "고유가로 약간의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인플레이션도 한국은행의 목표범위 내에서 잘 유지될 것"이라며 "물가를 감안한 실질금리 수준은 최근 몇 년간에 비해 높은 편으로 현재 한국은행의 금리정책은 적절하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국내 소비의 회복은 아직 확고해지지 않았고 추가적 유가 상승이나 또 한 차례의 세계적 금융 혼란 같은 충격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며 "주택가격 하락은 가계가 일시 상환형 단기 주택담보대출을 연장할 능력을 저해할 수 있고 그로 인해 소비를 제약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진성훈 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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