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민석 전 의원이 13일 정치 활동 재개를 선언했다. 2004년 17대 총선에서 낙선하고 정치권을 떠난 지 3년여만이다.
김 전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대선에서 민주화 세력의 통합에 작은 경험을 바치고 차기 정부의 비전과 핵심 국정과제를 제안해보자고 결심했다"고 말했다.
그는 "비전 제시 없이 이합집산하고 있는 현재의 모습으로는 통합 자체도 이룰 수 없다"며 "앞으로 정치ㆍ경제ㆍ남북ㆍ복지 분야 등 4대 핵심 국정과제를 순차적으로 제안하겠다"고 밝혔다.
2002년 대선 당시의 행보와 관련, 김 전 의원은 "후보 단일화 절박성과 노무현 대통령의 비정상적 정치 행태 등으로 인해 정치 생명을 건 결단을 했지만 국민과의 소통을 경시하는 오류와 결례를 범했다"고 고개를 숙인 뒤 "이제 평당원 자격으로 다시 국민 곁으로 다가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 내 중도개혁세력 통합추진위에서 활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의원은 2002년 대선 때 후보단일화를 명분으로 정몽준 의원이 이끄는 국민통합21로 당적을 옮겨 '철새 정치인'이란 비난을 받았다. 그는 대선 이후 미국 뉴욕주립대와 중국 칭화대 등에서 수학했다.
양정대 기자 torc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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